성인을 위한 피아노교본

삼호출판사에서 나온, 성인을 위한 피아노교본 이예요~
1,2,3 세권으로 되어있어요.
우리 어릴때 바이엘 상, 하로 되어있던 거 기억나시죠? ㅎㅎ
요즘 아이들 바이엘은 1~4까지 네권으로 되어있어요.
이책은 성인을 위한거라 바이엘 과정을 3권으로 모아놨네요.

어릴때 피아노 쳤다가 다시 시작하는 사람 말고!
아예. 쌩으로 처음 피아노 배우는 성인을 위한 책이랍니다~
어릴때 체르니 30, 40 좀 치다말았는데 다시 시작하시는 성인이라면,
"다시 시작하는 피아노" 라는 교재 참고해보세요~~

1권은 예쁜 보라색~

아이들 바이엘 책은 그림도 너무 유치하고,
수록된 곡들도 동요들이라 어른들이 배우기엔 좀...거시기 할때가 있어요.
이 책의 제일 큰 장점은!!
어른감성(?) 의 가요나 유명한 뉴에이지가 많이 수록되어 있단 거예요 ㅎㅎ

성인을 위한 피아노교본 1권 목차예요.

오선악보를 잘 못읽는 분들을 위해 "예비연습" 파트가 있어요.
아이들 바이엘과 같은 방법으로, 오선없이 손가락 번호만으로 일단 연주하는 연습을 해봅니다.

아이들 수업때는 책상에 앉아서 이론책으로 이론공부도 하지만, 성인들은 그럴시간이 없죠~
이미 알고있는 것도 많고요.
책 중간중간에 깨알같이 필요한 이론들이 적혀있어요.

오선에서 오른손만 먼저 연습해봐요.

1권 중반쯤 되면 드디어 양손이 나옵니다.
참 쉬워보이는 악보지만 양손을 따로따로 움직일 생각을 별로 안해본 성인들에겐 쉽지않은 미션이예요.
오히려 아이들은 오른손과 왼손을 따로 움직이는게 잘 되더라고요 ㅎㅎ

1권 후반에 나온 응용곡은 제가 좋아하는,
"내가 찾는 아이" 입니다~~
바이엘 1권, 혹은 2권 초반정도의 난이도인데 이런 곡 연주할 수 있음 넘 잼있죠!
성인들은 초반 진도를 조금 빨리 나가주는게 좋은 것 같아요~

이제 2권을 살펴볼까요?
성인을 위한 피아노교본 2 입니다.

당김음도 나오고 검은건반도 누를건가봐요.
2권 초반에 등장한.. "보고싶다" !!!
제가 가르친 거의 모든 성인 수강생들은 다 이 곡 나오면 너무 기뻐하시더라구요~
근데 연습해보는 순간......배신감을 느끼며 이곡이 젤 싫어졌다고....ㅠㅜ ㅎㅎㅎ

점4분음표도 나오고..2권 초반에 나오게에는 난이도가 좀 무리가 있는거 같긴 해요.

엄지손가락 돌려서 올라가고 내려가기 연습도 하고.
드디어 샾이 나옵니다.
검은건반도 연주해볼거예요~

선생님에게 배우면 넘 좋겠지만 혼자 집에서 독학으로 연습할때도 괜찮은 책인거 같아요.

2권 끝날때쯤이면 권태기(?)가 살짝 옵니다.
생각보다 시간은 몇달 지났는데 내 실력은 뭐 별반 달라진거 같지 않고..
시작만 하면 2~3개월만에 막 유명한 뉴에이지나 모차르트곡 칠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가다간 평생 안될거 같고..ㅠㅜ

피아노는..참 많은 시간이 필요한 악기이긴 해요.
어느 악기든 사실 마찬가지겠지만요 ^^
조급함을 내려놓고 꾸준히 길~~게 보고 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너무 힘들면 잠시 쉬어가도 좋구요.

이제, 성인을 위한 피아노교본 3권을 살펴보아요~

3권은 상큼한 민트색!
이제 슬픈 느낌의 단조도 나오고~ 제법 어려워 보이는 악보들도 나옵니다.

비가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크~
검은건반, 당김음, 붙임줄, 겹음 막막 다 나오네요.

"아이처럼" 노래 좋네요~~
16분음표 등장! 두둥.
제법 손가락을 빨리 돌려야해요.
이쯤되면 슬슬 피아노 초보 티를 벗어난다고 볼수있죠~~!

이렇게 성인을 위한 피아노교본 1,2,3권을 끝마쳤어요~~ 와아~~
여기까지 하신 분들 진짜 대단!!
제가 수업해보니 음악감각 있고 일단 오선악보 좀 볼줄 아는 분들은 3권까지 다 하는데 8~10개월쯤 걸리고요. (꾸준히 매일 10분이라도 연습한다는 전제하에)
일반적인 아예 쌩초보 분들은 1년~ 그 이상 걸리는거 같아요.

이 책 다하고 나면 이제 뭐하죠??
ㅎㅎㅎ
그땐 방향을 선택하게 하고 있어요.
체르니 과정 하면서 정통클래식으로 할거냐.
아니면 체르니는 지겨워서 하기 싫으니, 부르크뮐러, 소나티네, 명곡집 같은 익숙하도 좋은 클래식들로 진도나가기도 해요.
아니면 아예 다른 방향으로 반주법이나 뉴에이지, 재즈 쪽으로 배우시는 분들도 있고요.

늦게 시작했지만 그만큼 더 큰 기쁨이 될 피아노와 즐거운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